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비즈니스포럼 기조강연서
측정·인센티브·협력 등 환경 해결 매커니즘 인프라 제시
측정·인센티브·협력 등 환경 해결 매커니즘 인프라 제시
“환경문제 해결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될 것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스케이 회장)은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P4G 서울 정상회의) 비즈니스포럼’ 기조 강연자로 나서 “기업은 오랫동안 이윤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경영활동을 해 온 결과,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를 일으켜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오는 30~31일 양일간 열리는 정상회의에 앞서 기업인들이 모여 환경문제 등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김원경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주제 발표 혹은 토론자로 참석했다.
최 회장은 “환경문제 대응은 선언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기업의 인식과 행동을 유인할 수 있는 매커니즘이 필요하다”며 그 구체적인 매커니즘의 키워드로 ‘측정’ ‘인센티브’ ‘협력’을 제시했다.
우선 측정은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화폐단위로 정량화하는 걸 가리킨다. 그는 “석탄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가격은 1㎾시 당 5센트이지만, 전기 생산 과정에서의 환경 파괴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 8센트는 이 가격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런 측정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며 “(측정 결과를) 기업 회계기준과 공시체계 자체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센티브는 환경문제 해결로 사회적 편익을 가져온 기업에 주는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 등 공적 보상이며, 협력은 제공할 인센티브 재원 조달 과정에서의 전 지구적 협력을 의미한다. 최 회장은 “인센티브 재원은 국가 간 협력을 통해 디지털 크레딧으로 전 세계에 통용되도록 한다면 각 행위자의 환경 보호 성과가 화폐화되어 거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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