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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카뱅 몸값 18조5천억원에 증시 오른다

등록 2021-07-22 16:59수정 2021-07-23 02:45

공모가 상단 3만9천원 확정…시총 21위 해당
공모가보다 17% 오르면 금융 ‘대장주’ 등극
의무보유 확약 45%…외국인은 13% 그쳐
카카오뱅크 누리집
카카오뱅크 누리집
카카오뱅크(카뱅)가 몸값을 18조5천억원에 매겨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이는 국내 금융지주 1, 2위인 케이비(KB)금융(21조5389억원)과 신한지주(19조8633억원)에 바짝 다가선 코스피 시가총액 21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2일 카카오뱅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공모가는 희망 범위(3만3천원∼3만9천원)의 상단인 3만9천원으로 결정됐다. 확정된 공모가 기준으로 카뱅의 시총은 18조5289억원에 달한다. 상장 첫날 카뱅 주가가 공모가 대비 16.3%만 올라도 지금의 케이비금융 시총을 넘어선다. 이날 장외시장에서 카뱅 주가는 공모가의 2배인 7만9천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영업을 시작한 지 4년이 갓 지난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보험·증권·카드사 등을 거느린 거대 금융지주사들을 제치고 국내 금융업계 대장주에 오르는 지각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공모가를 결정하기 위한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1732.8대 1로 나타났다. 확정 공모가 밑으로 써 낸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배정받은 주식을 일정기간(15일~6개월)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45.3%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번에도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의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13.4%로 크게 낮았다. 배정받은 물량 중 86.7%를 상장 첫날부터 팔고 떠나겠다는 의미다.

증권업계에서는 카뱅의 공모가가 비싸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카뱅이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 대상에 국내 은행은 쏙 빼고 외국 핀테크 업체 4곳만 포함해 의도적으로 공모가를 끌어올렸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뱅크가 은행이냐 플랫폼이냐는 소모적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금융업이 가지는 국가별 특징, 금융당국의 규제 강도 등은 배제한 채 해외 디지털 금융 사업자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아전인수에 가깝다”며 적정 기업가치를 15조5천억원(주당 3만2625원)으로 평가했다. 반면 에스케이(SK)증권은 비대면 금융모델에 대한 프리미엄을 부여해 카뱅의 상장 뒤 시총을 30조7천억원(주당 6만4천원)으로 추정했다.

카뱅은 오는 26∼27일 일반청약을 받아 다음달 5일께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금액 2조5525억원 중 25%인 6381억원이 개인에 배정됐다. 개인은 대표 주관사 케이비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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