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2일 4.8원 오른 1161.2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0개월만에 116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순매도에 나선 영향을 받았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8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161.2원으로 장을 마쳤다. 달러당 원화가 116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6일(1161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875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삼성전자(1조6937억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8419억원) 등 반도체주에 외국인의 순매도가 집중됐다. 최근 디(D)램 가격이 하락하면서 반도체 업황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 시총 1, 2위인 두 종목의 주가가 연 저점을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에스케이하이닉스 주가는 4.7% 급락해 네이버와 시총 격차가 8062억원으로 좁혀졌다. 이날 코스피는 0.38%(12.24) 내린 3208.38로 마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