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앞둔 현대중공업의 공모가격이 희망가격의 상단인 6만원으로 결정됐다. 확정된 공모가 기준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5조3264억원이다.
6일 현대중공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는 희망가격 범위(5만2천원~6만원)의 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됐다. 1633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수량 기준)은 1835.87을 기록했다. 기관들이 배정받은 주식을 일정기간(15일~6개월)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확약비율은 53.1%에 달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9년 6월 한국조선해양에서 물적분할돼 신규설립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결정하면서 기존 현대중공업을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으로 분할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으로 이뤄지는 지배구조다.
현대중공업은 7~8일 청약을 받아 오는 1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금액은 1조800억원으로 이 가운데 25%인 2700억원이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된다. 개인 투자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케이비(KB)증권, 삼성증권, 디비(DB)금융투자, 신영증권, 대신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한광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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