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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카카오·네이버 주가 이틀째 동반 급락…시총 19조 증발

등록 2021-09-09 17:26수정 2021-09-10 02:38

외국인·기관 매도 공세 지속
“전면규제 아냐…주가하락 과도”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정부와 여당의 금융 플랫폼 규제 우려에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가 이틀째 동반 급락했다.

9일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7.22% 급락한 12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가 13만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6월9일 이후 석달만이다. 이틀새 주가가 16.6% 빠져 시가총액은 11조3400억원이 증발했다. 이에 코스피 시총 5위 자리마저 삼성전자 우선주에 내주고 6위로 내려 앉았다. 네이버 주가도 2.56% 떨어진 39만9000원으로 마감해, 지난 6월22일 이후 처음 40만원선이 무너졌다. 네이버 주가는 이틀새 10.2% 하락했다. 두 기업의 시총은 이틀 동안 18조8140억원이 사라졌다. 전날보다 매도 강도는 약해졌지만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자의 대량 매물은 멈추지 않았다. 외국인의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카카오(1716억원), 카카오뱅크(1561억원), 크래프톤(921억원), 네이버(588억원) 차례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국내 기관(834억원)이 더 많이 팔았다.

증권사들은 일단 온라인 금융플랫폼에 대한 정부 규제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를 통한 다양한 금융상품의 판매와 중개가 더 이상 불가능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주가 급락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주가 하락폭에서 보듯 카카오의 타격이 더 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올해 투자·대출·보험의 매출 비중이 22.7%에 달한다. 다만 카카오는 계열사를 통해 필요한 금융 라이선스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서비스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네이버의 경우 아직 관련 매출 비중이 미미한데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을 통해 소상공인 대출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규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정부의 의도가 빅테크에 대한 전면 규제라기보다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와 불공정 거래 개선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적정 수준의 소비자 보호장치 마련은 장기적인 생태계 강화에 긍정적이며, 오히려 불명확했던 플랫폼 기업들의 서비스 운영에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위험이 축소되는 측면도 있다”고 짚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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