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시중은행 창구의 모습. 연합뉴스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 영향으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석달째 줄어들고 있다.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10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지난달 1·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6조1천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7월 증가액(15조3천억원)이 정점을 찍은 뒤 8월(8조6천억원), 9월(7조8천억원)에 이어 석달째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로 보면 7월 10% 이후 8월(9.5%), 9월(9.2%), 10월(8.6%)까지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5조3천억원 늘었다. 주택 거래량 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9월(6조7천억원)보다 축소됐다. 지난달 신용대출은 전월보다 9천억원 늘어 9월 증가액(7천억원)보다는 확대됐다. 지난달 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가 5천억원의 대출을 집행한 영향 때문이다.
은행권은 지난달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5조2천억원 늘어 9월(6조4천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세대출이 2조2천억원 늘어 9월 증가액(2조5천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는 8천억원 늘어 9월 증가액과 동일했다.
2금융권에서는 상호금융 가계대출이 3천억원 늘어, 9월 증가액(1조8천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금융위는 “7월을 정점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하는 등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차질없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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