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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중 부동산업체 연쇄 디폴트 우려에 홍콩·중국 증시 하락

등록 2021-12-06 18:08수정 2021-12-06 19:09

중국의 대형 부동산개발회사 헝다 그룹이 장쑤성 쉬저우에서 추진하는 문화관광도시 건설 현장. 헝다 그룹이 파산 위기에 놓이면서 현장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연합뉴스.
중국의 대형 부동산개발회사 헝다 그룹이 장쑤성 쉬저우에서 추진하는 문화관광도시 건설 현장. 헝다 그룹이 파산 위기에 놓이면서 현장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연합뉴스.

헝다 등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의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홍콩 증시가 급락하고 중국 증시도 하락 반전했다.

6일 홍콩 H지수는 2.14% 떨어졌고 상하이종합지수는 0.5% 하락 마감했다. 헝다는 지난 3일 밤 홍콩증권거래소에 ‘올빼미 공시’를 내 2억6천만달러(약 3075억원)의 채무 보증 이행을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헝다 협력사인 쥐샹(징청)은 당초 채권이자 지급일인 지난달 6일 2건의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는데,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이날 끝나 디폴트가 선언될지 주목된다. 채무보증과는 별개로 헝다는 이날까지 8249만달러(약 976억원)의 달러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를 내게 된다.

중국의 또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 양광(선샤인)100도 전날 디폴트를 냈다. 양광 100은 원리금 1억7천8900만 달러(약 2100억원)의 만기가 도래했지만 이를 상환할 수 없다고 공시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관들은 헝다그룹 구제보다는 금융시장과 주택소유자에게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광둥성 정부는 쉬자인 헝다 회장을 불러 우려를 표명하고 정상적 운영을 위해 실무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헝다의 경영 부실과 무모한 확장을 지적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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