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올해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평균 8.4% 손실

등록 2021-12-30 17:16수정 2021-12-31 02:56

평균매수단가 대비 SK하이닉스·네이버만 올라
국내 기관은 LG이노텍 42% 등 평균 6.8% 수익
30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이 열렸다. 한국거래소 제공
30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이 열렸다. 한국거래소 제공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역대 최대인 76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선호 종목인 일부 대형주의 주가 부진으로 수익률은 좋지 않았다.

30일 코스피는 0.52%(15.64) 내린 2977.65으로 장을 마쳐 3천선을 회복하지 못한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지난해말보다 3.6% 상승하는데 그쳤다. 올해 세계 주가는 29일 기준으로 평균 17% 올랐고 이 가운데 신흥국 증시는 5% 떨어졌다.

개인은 올해 삼성전자를 36조원(우선주 포함) 넘게 순매수했고 에스케이(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내로라하는 대형 우량주를 대거 사들였다. 하지만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10종목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8.4%로 추산됐다. 종목별 순매수 금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눠 평균 매수단가를 구한 뒤 현재가와 비교한 결과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경우 개인의 올해 순매수 평균단가는 8만847원인데 이날 주가는 이보다 낮은 7만8300원으로 마감해, 현재 보유 중인 투자자는 평균적으로 3.2%의 손실을 입고 있다. 에스케이하이닉스(10.5%)와 네이버(3.2%)를 제외한 8개 종목에서 손실이 났다. 에스케이바이오팜의 손실률은 23.6%에 달했다.

반면 국내 기관투자자의 올해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수익률은 6.8%로 추산됐다. 7개 종목에서 플러스(+) 수익을 냈다. 특히 엘지(LG)이노텍의 이날 종가는 36만4천원으로 기관의 평균 매수단가(25만6934원)에 견줘 41.7% 올랐다. 외국인이 많이 산 상위 10종목은 평균 매수단가 대비 3% 하락했다. 배터리 사업부문을 떼낸 엘지화학에서 40.2%의 손실을 입은 게 결정타가 됐다. 여기에 원화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을 감안하면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더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한 한국주가지수는 29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9.3% 떨어졌다.

올해 주가 상승률로만 보면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은 평균 6.1% 올랐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각각 44.4%, 29.4% 상승했다. 공교롭게도 개인이 많이 팔아치운 상위 10종목은 평균 53.7%나 올랐다. 국내 기관투자자가 올해 많이 사들인 10종목은 평균 55.2% 급등했다. 카카오페이(-9.6%)를 빼고는 죄다 상승했다. 시가총액 200위 안팎인 한화투자증권(191.1%)과 에스엠(149.4%)의 상승폭이 매우 컸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종목도 42.6%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의 에코프로비엠(194.4%)과 카카오게임즈(97.8%) 주가가 많이 올랐다.

하반기 이후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이어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이탈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의 거래 비중은 이달 53.3%로, 6개월 새 14%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미국 등 국외주식 투자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를 보면 국내 투자자가 올해 순매수한 국외주식(28일 기준)은 225억8848만달러(26조8532억원)로 지난해보다 14.5% 늘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CJ, 티빙·웨이브 합병 속도전…KT·SBS가 변수 1.

CJ, 티빙·웨이브 합병 속도전…KT·SBS가 변수

상·하위 10% 가계 소득 격차 첫 2억 넘겨…국민도 기업도 양극화 2.

상·하위 10% 가계 소득 격차 첫 2억 넘겨…국민도 기업도 양극화

주 7일 배송, 중국 이커머스 공세…쿠팡 견제바람 세진다 3.

주 7일 배송, 중국 이커머스 공세…쿠팡 견제바람 세진다

매일 2740원, 매일 2025원…각양각색 ‘소액 적금’ 유행 4.

매일 2740원, 매일 2025원…각양각색 ‘소액 적금’ 유행

자동차 개소세 30% 인하…3만원 숙박쿠폰 100만장 배포 5.

자동차 개소세 30% 인하…3만원 숙박쿠폰 100만장 배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