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물가 오름세 지켜보며 금리 인상 시기 결정”

신년사 “새해 수출·투자 양호해 경제 성장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새해 추가 금리인상 시기는 물가 오름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31일 이 총재는 ‘2022년 신년사’에서 “새해 경제 상황의 개선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성장과 물가 흐름, 금융불균형 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의 영향을 함께 짚어가며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잘 살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새해 우리 경제에 대해서는 “수출과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소비는 방역조처 강화로 회복세가 제약될 것이라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와 기업 부채의 부실화 가능성도 경계했다. 이 총재는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등 금융시스템의 위험요인을 상시 점검하고 정부와 협력해 적절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과 관련해서는 기술적·제도적 연구를 한층 더 강화하고, 지급결제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빅테크 기업 등을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