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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1880억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분식회계 여부도 조사받을 듯

등록 2022-01-05 11:31수정 2022-01-05 18:13

금감원 “재무제표 수정공시하면 회계처리 제대로 했는지 조사”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1880억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의 분식회계 여부 등 재무제표가 적법하게 작성됐는지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5일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의 수사상황 및 회사의 재무제표 수정 여부 등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회사가 내부 직원의 횡령 사실을 공시한 만큼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3분기 감사보고서를 조만간 수정 공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가 재무제표를 수정하면 (잘못된) 회계 처리가 분식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회계법인이 제대로 감사했는지도 같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외부감사인은 인덕회계법인이다.

정은보 금감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스템임플란트 조사 계획에 관해 “수사과정을 점검해서 금감원이 해야할 일이 있으면 필요한 시기에 꼭 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금감원이 사전에 혐의를 포착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에 대해 “그런 것에 대해 포착이 가능했는지 수사상황을 봐가며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2월31일 자금관리 직원 이아무개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씨는 회사 자기자본(2020년 말 기준)의 91.81%에 달하는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1일 반도체 소재 제조회사인 동진쎄미켐의 주식 391만7431주(지분 7.62%)를 1430억원에 사들여 주식 대량보유 공시를 한 이른바 ‘파주 왕개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인물이 맞다면 이씨가 늦어도 9월말까지 회삿돈을 빼낸 뒤 주식투자를 했고 회사가 석 달 가까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셈이다. 대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의 내부통제가 허술하다는 비판과 함께 이씨의 단독범행이 맞느냐는 의혹도 나온다.

이씨가 횡령한 돈으로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면서까지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량 매입한 점도 의문이다. 이씨는 지난해 11~12월 336만7431주를 매입가보다 낮게 팔아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이씨가 보유한 동진쎄미켐 지분은 1.07%(55만주) 남아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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