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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보유자산도 조기 축소’ 미 연준에 허찔린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

등록 2022-01-06 16:42수정 2022-01-06 17:23

원-달러 환율 1년5개월만에 1200원 돌파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한 6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한 6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의 공세적인 조기 긴축 예고에 국내 금융시장은 주식, 원화, 채권 가격이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를 보였다.

6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4.1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201원으로 마감했다. 원화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넘어 마감한 건 2020년 7월24일(1201.5) 이후 1년5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3년물 금리(연 2.013%)가 지난해 11월24일 이후 다시 연 2%를 돌파하는 등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채권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코스피는 1.13%(33.44) 떨어진 2920.53으로 장을 마쳐 지난해 12월1일(2899.72)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외국인은 순매수(1822억원)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2.9% 급락해 충격이 더 컸다. 아시아 증시도 일본 니케이지수가 2.88% 급락하고 대만도 0.71% 내리는 등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각) 나스닥 지수가 하루 하락폭으로는 11개월만에 최대인 3.34%(522.54) 급락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재 8조8천억 달러에 이르는 보유자산을 축소해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양적긴축(QT)을 첫 금리 인상 뒤 이른 시점에 시작할 수 있다고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언급한 게 결정타로 작용했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QE)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보유채권의 만기가 돌아올 때 재투자하는 규모를 줄이거나 채권을 중도에 매각해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정상화하는 것을 말한다. 통화정책 정상화는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기준금리 인상→양적긴축 차례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시장에서는 첫 금리인상이 3월로 당겨진다면 양적긴축은 7월 이후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올해 3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은 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됐지만 양적긴축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충격이 컸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71%로 치솟아 지난해 4월2일(1.7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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