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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통화긴축 공포에 코스피 1년 1개월만에 최저

등록 2022-01-21 15:54수정 2022-01-21 18:35

미국 기술주 투매 사태
코스피가 1% 가까이 하락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한 직원이 지수 게시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 가까이 하락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한 직원이 지수 게시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통화 긴축 우려로 코스피가 1년 1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21일 코스피는 0.99%(28.39) 하락한 2834.29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20년 12월29일(2820.5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관과 외국인이 8647억원의 순매도를 쏟아내 장중 한때 2810선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앞서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3% 하락한 영향으로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4.8% 급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9개 종목이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65%(15.85) 떨어진 942.85로 마감해 하락폭이 훨씬 깊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194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대만 증시가 1.75%, 일본 니케이지수가 0.9%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보다 일찍, 더 많은 금리인상 등 조기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에 투매가 쏟아졌다.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2% 반등 흐름을 보였지만 장 막판 무너지며 1.3% 하락 마감했다. 월가의 유명 투자자인 제레미 그랜담은 미국 증시를 ‘슈퍼 버블’ 상태로 진단하고 역사적인 주식시장 붕괴가 진행 중이라고 경고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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