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22일부터 9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한다.
윤호영 카뱅 대표이사는 15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7월 카카오뱅크 오픈 때 확인했던 편리한 신용대출의 경험을 이제는 주택담보대출에서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새로 출시되는 주담대 상품은 케이비국민은행(KB) 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신규 주택구매 자금 △기존 주담대 대환 △생활안정자금 △전·월세 보증금 반환 등 자금 용도에 따라 나뉜다.
대출 금리는 혼합고정금리(5년 고정 뒤 6개월 주기 변동)는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변동금리(6개월 주기 변동)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한다. 카뱅이 14일 기준으로 밝힌 최저 대출금리(변동금리)는 2.989%다. 이날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1.69%인 점을 고려하면 은행 가산금리는 최저 1.299%포인트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6억3천만원까지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인천과 경기도 일부 지역은 담보인정비율이 40%가 적용되는 점을 염두에 두면 이들 지역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 대출금은 3억6000만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까지는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카뱅은 소비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챗봇으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출을 신청하면 챗봇과 소비자 사이에 대화창이 열리며 고객이 정보를 입력하면 한도 조회를 비롯해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까지 진행된다는 얘기다. 부동산 매매 계약서는 사본으로 제출하고 나머지 대출에 필요한 서류는 고객 동의를 받아 은행이 직접 유관 기관을 연결해 확인한다. 다만 소유권 이전 등기는 카뱅과 협약을 맺은 법무사가 잔금 지급일에 직접 고객을 찾아가 처리한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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