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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걷히자 금융시장 화색

등록 2022-03-17 17:15수정 2022-03-18 02:02

“우크라이나 사태·중국 봉쇄 등 상황 지켜봐야” 신중론도
17일 코스피가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의 해소로 2700선에 근접한 가운데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1.4원 내린 1214.3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17일 코스피가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의 해소로 2700선에 근접한 가운데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1.4원 내린 1214.3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원화 가치가 2년만에 가장 큰폭으로 급등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 오랜만에 화색이 돌았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4원 급락한 1214.3원으로 마감했다. 원화 환율이 20원 넘게 내린 것은 2020년 3월27일(22.2원)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도 1.33%(35.28) 오른 2694.51에 장을 마쳤다. 장중 2714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결국 27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외국인이 9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6.44% 급등하며 엘지(LG)에너지솔루션(3.44%)을 밀어내고 시총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코스닥지수도 2.5% 뛰어올라 8거래일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을 포함해 국내증시에서 789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국채 가격도 일제히 상승(금리 하락)했다.

앞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 인상은 물론 연내 6차례 추가인상을 시사하는 등 강력한 매의 발톱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고 이미 상당폭의 금리인상이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 직후 잠시 비틀거렸다. 하지만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의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자 다시 힘을 받았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단이 평화안을 구상 중이라는 소식에 상승 탄력을 더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의 원인이었던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진정된 것도 훈풍을 몰고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비아가 산유국에 원유공급 속도를 높이자고 촉구하면서 국제유가는 추가 하락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면 긴축도 완화할 수 있고 기업의 이익도 늘어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상황 반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과 중국의 봉쇄 정책 강도 등의 변수들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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