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 상승기를 맞아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다만 일부 상품은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까다로워 기본금리 수준과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전북은행과 손잡고 네이버페이 사용자라면 누구나 연 6%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네이버페이×제이비(JB)적금’을 출시한다고 4일 발표했다. 기본 금리는 연 3%, 네이버페이에 전북은행 계좌를 연결한 뒤 해당 계좌를 이용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금액 제한 없이 충전하거나 계좌 간편결제를 한 번이라도 사용한다면 추가로 연 3%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월 가입금액은 최대 20만원이며 가입 기간은 6개월이다. 오는 8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10만명까지 가입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를 통해 연결되는 전북은행 온라인 누리집에서 가입을 받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전북은행은 젊은 세대 등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고객층을 신규로 확보하고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은 간단한 우대금리 조건 충족만으로 1금융권의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지난 1월부터 우리카드와 협업해 최대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팔고 있다. 적금의 월 납입액은 최대 20만원이고 만기는 12개월이다. 케이뱅크 신규회원이거나 은행 마케팅에 동의하면 연 2.3% 금리를 받고, 케이뱅크와 제휴한 우리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연 7.7%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적금 가입일부터 만기 두 달 전 말일까지 제휴카드 사용 실적이 240만원 이상이면 연 5.7% 금리를, 월 1건 이상 자동이체 또는 6개월 이상 교통카드 결제를 할 경우 연 2% 금리를 더 받는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은 첫거래 고객 대상 상품인 ‘안녕 반가워 적금’ 금리를 최고 연 4.4%로 제공한다. 1년 만기에 월 납입액은 최대 50만원이다. 기본금리는 연 1.4%이고, 급여이체·신한카드 사용 등 조건을 두 가지 이상 달성하면 최대 연 3% 금리를 얹어준다.
2금융권에서는 신협중앙회가 최대 연 8% 이자를 주는 4차 ‘플러스 정기적금’을 신한카드와 연계해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에 월 납입 한도 30만원이다. 기본금리는 연 2.5%이고 신한카드를 6개월간 총 50만원 이상 사용하거나 6개월간 4회 이상 월 10만원 이상 사용하면 연 5% 금리를 추가로 받는다. 신협 계좌에 신한카드 결제계좌 등록, 급여이체, 적금 자동이체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연 0.5% 금리를 추가로 받는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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