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옥. 한국거래소 제공
지난해 현금 배당을 한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수익률(배당금/시가)이 평균 2.32%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상장사(12월 결산법인) 중 2021사업연도에 현금 배당을 한 곳은 71.4%인 556개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한 곳은 77.7%(432곳)로 전년보다 4.1% 늘었다. 이들 기업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32%로, 전년(2.28%)보다 높아졌다.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평균 2.65%로 역시 5년 내 가장 높았다. 지난해 1년 만기 국고채 평균 금리는 0.917%, 정기예금 이율은 1.19%에 그쳤다. 최근 5년간 배당수익률을 업종별로 보면, 통신(3.52%), 전기가스(3.20%), 금융(3.10%) 차례로 높았다. 이들 배당법인의 지난해 주가는 평균 21.81% 올라 코스피 상승률(3.63%)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배당성향(배당금/순이익)은 35.41%로 전년보다 4.14%포인트 낮아졌다. 이들 기업의 순이익 합계는 84.6% 급증했지만 배당총액(28조6천억원)은 되레 13.7%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전년도에 특별배당을 실시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배당은 30.5% 늘었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을 실시한 589곳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446%로, 3년째 내리막이다. 평균 배당성향도 26.9%로 전년보다 5.8%포인트 낮아졌다. 배당법인의 주가는 22.4% 올라 코스닥지수(6.8%)를 앞질렀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