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사 4곳의 통합 앱 ‘모니모’에서 수백 명의 삼성증권 계좌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삼성 금융사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모니모 앱에서 삼성증권 서비스를 선택한 이용자에게 다른 사람의 삼성증권 계좌정보가 노출됐다. 정보 유출 피해자는 344명으로 이름, 보유 주식, 거래내역, 잔고 등이 노출됐다.
유출 사고가 난 지 이틀이 지났지만 모니모를 운영하는 삼성카드는 정보 유출 사고에 관해 아무런 공지를 하지 않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증권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18일 저녁 6시17분부터 다음 날 아침 9시22분 사이 고객 344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보 노출로 인한 재산 피해는 없으며, 해당 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유출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금융 앱 ‘모니모’는 계열사인 생명, 화재, 카드, 증권 4개 회사가 업무를 통합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금융 고객 수만 230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출시 나흘 만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