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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긴축의 삼각파도에 엎드린 금융시장

등록 2022-04-22 16:29수정 2022-04-22 16:55

미 연준 이어 영국도 ‘빅스텝’ 거론
유로존은 7월 금리인상 가능성 제기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86%(23.5) 내린 2704.71에, 원-달러 환율은 0.1원 오른 1239.1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86%(23.5) 내린 2704.71에, 원-달러 환율은 0.1원 오른 1239.1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긴축의 삼각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물가가 급등하면서 미국과 영국, 유럽의 중앙은행이 속속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21일(현지 시각) 국제통화기금(IMF) 토론에서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의 0.5%포인트 금리 인상 논의를 공식화했다. 파월은 “5월 회의의 테이블 위에 0.5%포인트가 올려질 것”이며 “내 생각엔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5%포인트 인상이 두차례 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한번에 0.75%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은 64.2%에 달했다. 미 국채 금리는 급반등했다.

영국의 중앙은행(BOE)에서도 0.5%포인트 인상이 거론됐다. 영란은행의 정책위원인 캐서린 만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보다 큰 폭으로 올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8월까지 한차례 0.5%포인트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는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루이스 데 긴도스 부총재는 이날 7월에 자산 매입을 종료한 뒤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자산매입을 종료한 이후에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 평가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세계의 긴축 시계가 빨라질 가능성에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는 주저앉았다. 22일 코스피는 0.86%(23.5) 하락한 2704.71로 장을 마쳤다. 장중 2700선이 무너지며 2690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한때 1245.4원까지 상승(원화가치 하락)해 코로나 대유행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축소되며 0.1원 오른 1239.1원으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는 대만이 0.6% 내리고 일본 니케이지수가 1.63% 떨어지는 등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앞서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떨어지는 등 3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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