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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대출 금리 상승 속 ‘은행 연체율’은 0.03%p 하락

등록 2022-05-19 10:49수정 2022-05-20 02:24

3월 말 은행 연체율 0.22% 낮은 수준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처 등 영향
정부 향후 연체율 상승 예의주시
서울 중구 명동 한 은행의 대출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 한 은행의 대출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0.22%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2022년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자료를 통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 말(0.25%)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연체율은 한달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으로 집계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7%로 전월 말(0.19%) 대비 0.02%포인트 내려갔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11%)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0.10%를 나타냈다. 가계 일반 신용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 말(0.37%) 대비 0.06%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3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 말(0.30%)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23%)과 유사한 수준인 0.23%이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말(0.32%)보다 0.05%포인트 내려갔다. 중소기업 중 ­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17%로 전월 말(0.20%)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 연체율이 아직 낮은 것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처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해 대출 만기연장·원리금 상환유예 등을 해주고 있으며, 지원 대출 규모는 133조4천억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외 가계대출 부분도 경기가 양호하고, 부동산 시장이 버텨주면서 연체율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향후 금융지원 조처 종료, 대출 금리 상승 및 자산시장 조정 등으로 연체율이 높아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처에 경기가 아직 회복세이며, 집값도 많이 올라 은행 연체율이 낮은 상태다”며 “하지만 추후 금리 상승과 자산가격 조정, 인플레이션 등 경기 악화에 따른 한계기업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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