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은행들도 잇달아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31일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정기예금 및 적립식 예금 34종의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더블모아 예금의 경우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2.55%(우대금리 포함)로, 국민프리미엄적금(정액 적립식)은 5년 만기 기준 최고 3.75%로 바뀐다.
앞서 우리은행은 27일부터 22개 정기예금, 16개 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렸다. 엔에이치(NH)농협은행은 30일부터 수신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렸고 신한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씩 올렸다. 하나은행은 예·적금 상품 22개의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높였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6월1일부터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다른 은행보다 큰 폭인 최대 0.7%포인트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드케이(K)정기예금의 경우 가입 기간을 3년으로 할 경우 금리가 기존 연 2.8%에서 3.5%로 올라간다. 케이뱅크는 “코드K정기예금은 가입 후 14일 안에 금리가 오르면 소급 적용해준다”며 “지난 19일부터 가입한 고객은 이번 금리 인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도 수신 금리 인상에 동참하고 있다. 오케이(OK)저축은행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수시입출금 통장 ‘OK읏통장’의 기본금리를 기존 1%(3000만원 이하)에서 2.8%(500만원 이하)로 조정하기로 했다. 예치금 상한은 내리는 대신 적용 금리를 1.8%포인트 높인 것이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