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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이복현 “물가 상승 상당기간 지속…금융사 감독 강화할 것”

등록 2022-06-16 14:20수정 2022-06-16 14:40

금감원장, 미 연준 금리 인상 리스크 점검
“건전성·유동성 철저하게 관리” 당부 나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기관의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를 당부했다.

이 금감원장은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75%포인트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금융시장 리스크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과거 금융위기 사례와 달리 코로나19 장기화, 전쟁, 주요국의 긴축 정책 등에 따라 금리·물가상승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외 위기가 증폭되는 경우에도 대내외 충격을 흡수하고 자금중개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유동성을 철저하게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금감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단기금융시장 및 외화유동성, 부동산 금융, 취약계층 지원 및 손실흡수능력 등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유동성 부족 가능성이 높은 금융기관에 대해 선제적 유동성 확충을 지도하기로 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환율 상승 등 외환 수급 여건이 악화하고 있어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위험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취약 금융사를 중심으로 외화유동성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부동산 금융의 경우 최근 많이 늘어난 비은행업권의 해외 대체투자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동산 채무보증 등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의 손실 발생 가능성을 점검하기로 했다. 해당 금융기관에는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주문할 계획이다. 또한 금감원은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금융 부담이 커질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관련 금융기관에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도하기로 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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