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를 맞아 예·적금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 17일부터 10만좌 한정으로 판매한 연 5.0% 금리의 ‘코드K 자유적금’이 10일 만에 판매가 종료됐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1일에도 ‘코드K 자유적금’에 연 5.0%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틀 만에 10만좌가 개설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별도 조건 없이 가입만 하면 연 5.0%라는 높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도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 30만좌 한도로 ‘신한 쏠만해 적금’을 출시했다. 신한 모바일뱅킹 신규 가입 또는 올해 첫 접속, 마케팅 동의 등의 조건을 갖춰 우대금리가 적용될 경우 최고 연 5.0% 금리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연 최고 3.20% 금리를 제공하는 ‘2022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2조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가입 만기를 18개월로 선택하면 최고 연 3.20%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최소 가입 금액은 100만원이다.
저축은행들도 고객 유치를 위해 예·적금 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 79곳이 판매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3.04%에 이른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6개월여 만에 0.67%포인트 뛰었다.
최근 예·적금 인기가 높은 것은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불안해서다. 소비자들이 안전한 투자처이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수신금리가 오르고 있는 예·적금으로 자금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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