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KB)금융그룹의 2분기(4∼6월) 순이익이 1조303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1분기(1∼3월)에 비해 10.3% 줄었다.
21일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케이비금융은 “견고한 순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및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기타영업손실이 발생했고, 보수적인 경기전망을 반영해 추가 충당금을 전입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케이비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조4531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케이비금융은 주당 500원의 분기 배당과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1210억원의 충당금 추가 적립 계획도 밝혔다.
한편, 최근 금융당국이 공개적으로 취약차주 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을 의식한 듯 케이비금융은 이날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케이비금융은 “리딩금융그룹으로서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을 펼치고 있다”며 “취약 차주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서민금융지원 대출금리 인하, 사회적 취약계층 주택관련 대출 우대금리 제공, 전세보증금반환 보증료 지원 등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코로나19 금융지원을 받은 차주가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최장 10년까지 대출을 분할하여 상환할 수 있는 제도인 ‘코로나19 특례운용 장기분할 전환 프로그램’을 지난 5월부터 운영하고,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개인사업자에게는 기한연장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연착륙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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