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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12월 대출금리, 9개월 만에 첫 하락…예대금리차도 축소

등록 2023-01-27 12:00수정 2023-01-27 12:0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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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출 금리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예금 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더 빠르게 떨어지면서 예대 금리차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발표를 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08%포인트 떨어진 연 5.56%였다. 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낸 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기업대출 금리가 5.67%에서 5.56%로 내려가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5.41%에서 5.32%로, 중소기업이 5.93%에서 5.76%로 떨어졌다. 이는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한 금리가 하락한 결과다. 은행채(AAA등급) 3년물 민평 금리는 지난해 11월 말 4.852%에서 12월 말 4.576%로 내림세를 그린 바 있다. 지난달 단기 대출 비중이 확대된 것도 대출 금리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5.60%였다. 주택담보대출은 안심전환대출의 영향으로 0.11%포인트 떨어진 4.63%를 기록했지만, 보증대출과 일반신용대출이 각각 0.47%포인트, 0.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서민금융상품 취급 등의 영향으로 중·저신용 차주의 비중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4.22%로 0.07%포인트 낮아졌다. 시장금리가 떨어진 데다가 금융당국의 수신 금리 인상 자제 권고로 금리 경쟁이 느슨해진 결과다. 지난달 19일부터는 은행채 발행이 재개되면서 은행들의 자금 조달 선택지가 넓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예대금리차는 한 달 만에 다시 축소됐다. 지난해 10월 1.25%포인트에서 11월 1.35%포인트로 확대됐다가 12월 1.34%포인트로 소폭 줄어들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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