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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하이브·카카오, SM 경영권 경쟁…향배는 3월6일 판가름

등록 2023-02-13 18:22수정 2023-02-14 02:45

관전포인트는 이달말께 가처분판결, 카카오 공개매수 참전 여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에스엠 제공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에스엠 제공

카카오와 하이브가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이 최종적으로 어디로 갈지는 3월6일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증권가에서는 에스엠엔터 지분 취득 경쟁의 결과를 판가름할 분수령을 3월6일로 보고 있다.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에스엠엔터 지분(14.8%)을 취득하고 에스엠엔터 주식 공개매수(목표 최대 수량 25%) 대금을 결제하는 날이어서다. 또한 이날은 카카오의 에스엠엔터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 포함 9.05%) 주금납입일이기도 하다.

3월6일 분수령에 대한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가지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현 경영진과 카카오를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이 3월6일 이전에 나올지가 관심거리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하이브는 안전하게 에스엠엔터 경영권을 인수하게 되지만, 기각될 경우 에스엠엔터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오르는 카카오가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지가 관건이 된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공개매수 종료(3월1일) 이전에 카카오가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12만원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하면서 공개매수에 나설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가 공개매수에 나선다면, 최소 5%의 지분을 추가 확보해 하이브의 이 전 총괄 프로듀서 지분 취득 몫과 대등해진 뒤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고 추가 지분 확보 계획을 발표해야 한다. 다만 하이브가 공개매수 납입일에 이미 최대 지분 39.8%를 확보하게 되는 터라 카카오로서는 이에 앞서 추가 지분 확보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우리는 에스엠엔터 현 경영진과 지분 투자 협약을 맺었고, 대주주(이수만)가 하이브에 자기 지분을 매각한 상황은 이후 발생한 변수”라며 “에스엠엔터 경영진 입장이 변함없다면 우리는 (하이브의) 대주주 변동과 상관없이 엔터사업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카카오의 공개매수 전망에 대해서도 “외부의 해석일 뿐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업계에선 이와 관련해 카카오가 플랫폼 영향력을 활용해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한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애초부터 에스엠엔터 매입이 아닌 지분 투자를 결정한 점에 비춰 이후에도 추가로 지분 매수 경쟁을 벌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 통과 여부도 주목된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 또는 매출 3천억원 이상 기업이 자산 또는 매출 300억원 이상인 상장사 주식을 15% 이상 취득하려면 해당 기업결합이 산업 내 경쟁을 제한하는지 판단하는 경쟁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하이브는 기업결합 사전심사를 피하기 위해 이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만 우선 취득하기로 했다. 하이브는 기업결합 사후심사를 받게 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에스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3% 상승하고, 하이브와 카카오는 각각 3.23%와 4.88% 내렸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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