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카페에서 카드 결제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영화, 공연 등에 쓴 카드 매출액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과 비교하면 354.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문화 업종 소비가 회복된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17일 비씨(BC)카드가 분석한 4월 카드 매출액 자료를 보면, 지난달 문화 업종의 카드 매출액은 전월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47%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4월과 비교하면 매출이 약 4배(354.5%) 뛰었다.
전체 카드 매출액은 전달 대비 1.2% 늘면서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식음료 업종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으며, 2020년 4월과 견줘서는 27.1% 늘었다. 다만 전월과 견줘서는 소폭(0.6%) 줄었다. 숙박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로는 5.6%, 전년 대비로는 5.9% 각각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도 전월 대비 3.7%, 전년 대비 7.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의 비씨카드 가맹점 354만개 중 주요 7개 업종 가맹점 225만8천개의 4월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다.
소비 심리 회복 기류는 비씨카드뿐 아니라 다른 카드사 매출액 자료를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신용카드 이용금액(법인카드 제외) 변동률을 보면, 이달 5일 기준 신용카드 이용금액(4주 이동평균)은 2020년 1월 대비 22.5% 증가했다. 이 자료는 8개 전업 카드사 중 개인 신용카드 점유율 1위(지난해 누적 이용금액 기준)인 신한카드 자료를 토대로 한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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