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앱을 이용해 오프라인에서 결제를 하는 모습. 네이버파이낸셜 제공.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가 삼성페이와 결제 시스템을 연동한지 한 달 만에 이용자와 현장 결제액이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간편결제 1위(결제 금액 기준) 사업자인 네이버파이낸셜이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뒤흔들 새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18일 지난 4월 네이버페이 앱을 새로 설치한 횟수가 47만건이라고 밝혔다. 전달보다 3배 가까이(186%) 증가한 수치다. 사용자 한 명이 오프라인에서 평균적으로 결제한 금액도 전달보다 123% 늘었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30·40대의 결제액이 각각 206%, 219% 증가했다.
이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 3월23일부터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삼성페이의 결제망과 네이버페이 결제망을 연동하기로 하면서 일어난 변화다. 기존에는 오프라인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려면 큐알(QR)코드를 인식하는 방식만 가능했으나 이 제휴를 통해 네이버페이 앱으로도 삼성페이와 동일한 방식(마그네틱 보안전송·MST)으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네이버페이 앱을 열면 삼성페이에 등록한 신용카드 등이 그대로 떠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들이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의 결합을 주시하는 것은 높은 포인트 적립률 때문이다. 네이버페이 앱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결제를 할 경우 한 달 최대 30회에 한해 1회 1원∼2만원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기존에 12만곳에 그쳤던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가맹점은 단숨에 삼성페이가 보유한 전국 300만 가맹점으로 확대된 상태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이 중 58만1천곳(19.4%)에서 네이버페이를 이용한 결제가 이뤄졌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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