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청년도약계좌 기본금리 4.5% 확정…최종금리 5%대로

등록 2023-06-15 05:00수정 2023-06-15 16:35

기존공시보다 1%포인트 ↑
5년간 5천만원은 쉽지 않을듯
서울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연합뉴스
서울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연합뉴스

청년도약계좌 기본금리가 진통 끝에 4.5% 수준으로 확정됐다. 금융당국과 은행권 간의 줄다리기가 막판까지 이어지면서 기존에 공시된 것보다 1%포인트 정도 상향된 것이다. 우대금리까지 더하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5%대 초중반의 금리를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5년 만에 5천만원 만들기’라는 정책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상품의 흥행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14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보면, 올해 청년도약계좌 기본금리는 연 3.8∼4.5%로 책정됐다. 은행별 최대 우대금리는 1∼1.7%다. 은행별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적용받을 수 있는 금리는 5.5%로 전부 동일하다. 청년도약계좌는 정부가 가구·개인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인 만 19∼34살 청년을 대상으로 마련한 5년 만기 적금상품이다. 이날 금리를 공시한 11개 은행에서 15일부터 가입 신청을 받는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은행들이 제시했던 것에 비해 기본금리는 오르고 우대금리는 낮아졌다. 지난 8일 1차 공시 때 은행들은 기본금리를 3.5∼4.5%로, 최대 우대금리를 1.5∼2%로 책정했다. 특히 4대 시중은행의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는 각각 3.5%와 2%로 동일했는데, 우대금리 조건이 대체로 까다로워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제공받는 금리는 4∼5%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최종 공시 일정을 이틀 미루고 막판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4대 시중은행의 기본금리가 4.5%로 오르고 우대금리는 1%로 하향 조정됐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기본금리가 1%포인트 높아진 건 만족할 만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은행들이 협조를 잘해줬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내세웠던 정책 목표인 ‘5년 만에 5천만원 만들기’는 달성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년도약계좌는 월 납입액 한도가 70만원인 5년 만기 자유적금으로, 매달 최대 2만4천원의 정부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이 제공된다. 첫 3년은 이날 공시된 고정금리가, 마지막 2년은 기준금리 등에 연동된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이런 조건을 모두 고려하면 연간 총급여가 2400만원 이하일 때 추가로 주어지는 ‘소득 우대금리’(0.5%)를 제공받아야만 ‘5천만원 만들기’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마지막 2년간 기준금리가 현재와 동일한 3.5%라는 가정하에 금융위가 계산한 결과로, 기준금리가 이보다 떨어지면 정책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다.

금융당국에서도 흥행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7∼8%대 금리를 제공하는 과세 적금상품에 준하는 이자소득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만기가 5년으로 상대적으로 길고, 특별한 사유 없이 중도해지하면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은 물론 이자 대부분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힌다. 올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는 총 306만명으로 추산된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최대 200만명이 가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단독] 성 상품화 논란 ‘누드 촬영대회’에 지자체 예산 수천만원? 1.

[단독] 성 상품화 논란 ‘누드 촬영대회’에 지자체 예산 수천만원?

‘K-화장품·식품’ 트럼프 관세 맞을라…미국 현지 진출 가속화 2.

‘K-화장품·식품’ 트럼프 관세 맞을라…미국 현지 진출 가속화

8년 만에 출시하는 ‘닌텐도 스위치2’…게이머들 벌써 ‘두근’ 3.

8년 만에 출시하는 ‘닌텐도 스위치2’…게이머들 벌써 ‘두근’

이어지는 백종원 빽햄 구설…주가도 ‘빽’ 4.

이어지는 백종원 빽햄 구설…주가도 ‘빽’

조카 돌반지값 어마어마하네…금 한 돈 53만원 사상 최고 5.

조카 돌반지값 어마어마하네…금 한 돈 53만원 사상 최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