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중저신용자와 자영업자 차주의 금리 부담을 낮추기 위한 ‘포용 금융’의 일환으로 이 고객층 전용 신용대출상품 금리를 일괄 인하했다.
2일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중저신용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신용대출플러스’ 금리를 최대 연 1%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상품 금리는 최저 연 5.25%로 낮아졌다. 이날부터 신규 대출을 받으려는 차주는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사장님 신용대출’ 금리도 최대 0.4%포인트 내렸다. 최저 금리는 5.42% 수준이다.
이번 결정에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규제를 맞춰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3.9%로 연말까지 이 비중을 32%까지 높여야 한다. 현재는 카카오뱅크(27.7%·6월 말 기준)나 토스뱅크(42.06%)에 뒤진 상황이다. 이 비중을 맞추기 위해 케이뱅크는 지난 15일부터 고신용자에 대한 신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신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시장 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중저신용·자영업자 고객이 이자 부담을 덜길 기대하며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