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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KB금융 회장 후보 6명 중 2명은 익명…‘낙하산 인사’ 은폐?

등록 2023-08-08 18:02수정 2023-08-09 02:49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케이비(KB)금융지주 본사 전경. 케이비금융지주 제공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케이비(KB)금융지주 본사 전경. 케이비금융지주 제공

국내 금융그룹 1위인 케이비(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 6명이 확정됐다. 여기에 포함된 외부 인사 2명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권에선 이 인사들이 전직 관료 출신일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관치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케이비금융은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낙하산 논란에 휩싸이며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케이비금융지주 이사회 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8일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확정했다. 여기에 양종희·이동철·허인 케이비금융지주 부회장 3인방과 박정림 케이비증권 대표 등 내부인사 4명이 포함됐다. 금융권 예상과 다르지 않는 결과다.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 3인은 그룹 내 경영승계프로그램을 통해 핵심 업무를 경험하며 차기 회장 후보로서 준비 과정을 밟아온 터였다.

양 부회장은 부회장 3인방 중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올랐던 인물이다. 지주사 전략기획부 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엘아이지손해보험(현 케이비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시킨 뒤 2016∼2020년 케이비손해보험 대표를 지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케이비생명보험 부사장을 거쳐 2018~2021년 케이비국민카드 사장을 지냈다. 2016년엔 현대증권(현 케이비증권) 인수를 이끌었다. 허 부회장은 2017∼2021년 기간 동안 국민은행장을 3연임하며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아온 ‘영업통’이다. 서울대 법대 80학번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국내 증권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다. 자산관리(WM)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외부 인사 2명이다. 케이비금융 쪽은 “본인 요청에 따라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다”고만 말했다. 금융권에선 외부 인사가 전직 관료 출신일 공산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치 논란’을 의식해 익명을 요구한 게 아니냐는 취지다. 현 정부들어 금융위원장 출신인 임종룡씨가 우리금융 회장 자리를 꿰찬 것도 이런 관측이 나오는 배경 중 하나다. 여기에다 케이비금융의 유일한 5% 이상 주주인 국민연금(8.2%·3월말 기준)이 소유분산기업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등을 빌미로 의결권 행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케이비금융 회추위는 오는 29일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한 뒤 내달 8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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