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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은행권 2분기 부실채권 1조7천억 늘어 4조

등록 2023-09-03 16:22수정 2023-09-04 02:48

상각·매각 규모 따라 늘며 부실채권비율은 0.41% 유지
2일 서울 시내에 은행별 현금인출기가 늘어선 모습. 연합뉴스
2일 서울 시내에 은행별 현금인출기가 늘어선 모습. 연합뉴스

은행권에서 올해 2분기 들어 4조원의 신규 부실채권(NPL)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각·매각 등을 통해 부실채권 정리 규모도 따라 늘면서 전체 여신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늘지 않고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6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자료를 보면, 시중·지방·인터넷·특수은행 등 국내 20개 은행에서 지난 4∼6월 중 4조원의 대출이 부실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3조원) 대비 1조원 늘었고, 전년 동기(2조3천억원)와 견줘서는 1조7천억원 불어났다. 분기 기준으로 신규 부실채권이 4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부실채권은 원리금이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을 가리킨다.

다만 부실채권이 새로 늘어난 만큼 은행권이 상각·매각 등을 통해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도 2분기 3조9천억원으로, 전분기(2조7천억원) 대비 1조2천억원, 전년 동기(2조9천억원) 대비로는 1조원 증가했다. 이중 1조원이 상각 처리됐고, 매각(1조3천억원)·여신 정상화(8천억원)·담보처분(5천억원) 등을 통해 2조6천억원 가량이 회수됐다. 출자전환 등을 통해 정리된 금액도 3천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체 여신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직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0.41%를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부실채권 잔액은 10조5천억원으로 1분기(10조4천억원)보다 1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업 여신 중 부실채권비율은 0.49%로 대기업·중소기업 여신을 중심으로 전분기 말(0.50%) 대비 하락했다.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3% 상승했다. 가계여신 중 부실채권비율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이 나란히 오르며 전분기 말(0.23%)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채권 부실화에 대비해 은행권은 2분기에도 높은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잔액 비율)은 226.4%로 전년 동기(205.6%) 대비 20.8%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쌓아뒀던 대손충당금 1조2천억원이 환입되면서 지난 3월 말(229.9%) 보다는 소폭 내려갔다.

금감원은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 불안 및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데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추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계속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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