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대출 많이 늘린 탓에…3분기 은행 건전성 지표 나빠졌다

등록 2023-12-05 15:49수정 2023-12-06 02:34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연합뉴스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연합뉴스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자본비율이 올해 3분기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대출자산을 공격적으로 불린 결과다.

5일 금융감독원 발표를 보면, 올해 3분기 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2.99%로 석달 전보다 0.07%포인트 낮았다. 총자본비율도 0.15%포인트 떨어진 15.56%를 기록했다. 자본비율은 은행들이 들고 있는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본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부실 대출 등에서 발생한 손실을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떠안을 수 있는지 나타낸다. 규제상 하한선은 보통주자본비율이 7∼8%, 총자본비율이 10.5∼11.5%다.

자본비율 하락은 은행들이 자본보다 대출자산을 더 빠르게 불린 결과다. 올해 3분기 은행들의 총자본은 호실적의 영향으로 1.3%(4조5천억원) 늘어난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2.3%(50조원) 증가했다. 은행들이 3분기에 가계·기업 대출 등을 늘리면서 위험가중자산이 불어난 것이다. 국민·신한·우리 등 주요 은행지주회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자본비율이 모두 하락했다.

올해 2분기에 ‘반짝’ 개선됐던 산업은행의 건전성도 악화했다. 산업은행의 총자본비율은 2분기 말 14.11%에서 3분기 말 13.66%로 떨어졌다. 2분기에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으로 14%대에 올라섰다가 다시 13%대로 내려온 것이다. 이는 3분기에 산은이 최대주주인 에이치엠엠(HMM) 주가가 떨어져 자본이 줄어든 한편, 환율이 오르면서 외화대출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불어난 영향이다. 산은은 자본비율 13%를 최종 방어선으로 보고 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인천·동탄도 대규모 미분양…‘임대 전환’이 대안 될까 1.

인천·동탄도 대규모 미분양…‘임대 전환’이 대안 될까

윤석열식 감세·초긴축…세금 낼 국민 줄어드는 미래 대책은 있나? 2.

윤석열식 감세·초긴축…세금 낼 국민 줄어드는 미래 대책은 있나?

트럼프 가족모임에도 낀 ‘특급공신’ 머스크…‘IT 차르’ 등극하나 3.

트럼프 가족모임에도 낀 ‘특급공신’ 머스크…‘IT 차르’ 등극하나

1년 새 네 번째 불…포스코 포항제철소 철강 생산 ‘빨간 불’ 4.

1년 새 네 번째 불…포스코 포항제철소 철강 생산 ‘빨간 불’

일본·중국도 오르는데…트럼프 리스크 맞은 국내 증시 5.

일본·중국도 오르는데…트럼프 리스크 맞은 국내 증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