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3.25% 동결
한국은행은 현재 경기 회복이 시작했으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도 가능할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한은은 또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금리정책을 당분간 계속 펴기로 했으며,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콜금리 목표를 현재의 연 3.2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콜금리 목표는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이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박승 한은 총재는 이날 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경제가 올 1분기부터 완만한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동안 경기 회복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저금리정책을 추진해 왔는데, 앞으로도 경기 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금리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또 “지난해 말에 전망했을 때는 경기가 올 1분기에 바닥을 지나 2분기부터 회복 기미가 시작되고, 3분기부터 연율로 5%대의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며, “그러나 지금 진행 상황을 보면, 경기 회복 시기가 1분기 정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구체적으로 몇 퍼센트가 될 지는 아직 모르지만, 지난해 말 내놓았던 전망치인 4.0%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총재는 그러나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라는 두가지 외생적 요인이 큰 변수”라며 “이들 두가지 변수는 경제 회복에 큰 장애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재승 기자 js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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