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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은행권, 펀드 판매보수 인하 바람 부나

등록 2007-06-13 20:51수정 2007-06-13 22:54

펀드 비용 구조
펀드 비용 구조
국민은행 10% 내려…타 은행들도 검토 밝혀
전반적 보수체계는 그대로…체감효과 적어
국내 최대 펀드 판매사인 국민은행이 13일 신규펀드의 판매보수를 10% 내리겠다고 발표하면서 판매보수 인하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신한·우리은행 등도 판매보수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보수와 수수료 체계 어떻게 구성돼 있나?=펀드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크게 수수료와 보수로 나뉜다. 수수료는 펀드 판매사에 상담 등의 대가로 한 번만 내는 일회성 비용이다. 납입할 때 먼저 떼면 ‘선취’, 투자 뒤 내면 ‘후취’ 수수료다. 보수는 운용회사(운용·관리), 판매회사(판매·계좌관리), 수탁회사(보관·관리·운용감시), 일반사무관리회사(기준가 계산) 등에 내는 서비스 비용으로 환매 전까지 계속 내야 한다. 보통 선취수수료가 있으면 판매보수가 낮고, 선취수수료가 없으면 판매보수가 높다. 따라서 투자기간과 비용체계 등을 잘 따져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예컨대, ㄱ펀드가 선취수수료(납입금액의 1%)가 있고, 판매사(1%), 운용사(0.8%), 수탁회사(0.05%) 등 연간 보수가 1.864%라고 가정해보자. 이 펀드에 1천만원을 투자했다면 수수료·보수 비용은 △1년 후 38만4천원 △3년 후 78만5천원 △5년 후 122만7천원 등이다. 반면 같은 펀드라도 선취수수료가 없으면 판매보수가 1.9%로 높다. 따라서 비용은 △1년 후 27만6천원 △3년 후 87만1천원 △5년 후 152만7천원 등이다. 결론적으로 3년 이상 장기 투자자라면 선취수수료를 내는 펀드가 비용 면에서 싸다.

국민은행 펀드 판매수수료 인하 내역
국민은행 펀드 판매수수료 인하 내역
판매보수 10% 인하=국민은행은 14일부터 판매하는 신규펀드에 대해 판매보수를 10% 내리기로 했다.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3년 이상 투자를 할 때는 10%를 추가로 내려 총 19%, 5년 이상 투자 때에는 10%를 더 내려 총 28% 인하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이 이번에 내리기로 한 것은 ‘판매보수’다. 운용보수·수탁보수·수수료 등은 해당되지 않아, 당장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 주식형 펀드의 현행 ‘총보수’는 2.5%인데, 이 가운데 판매 보수는 1.72%다. 따라서 이를 10% 인하하면 1.548%가 된다. 매월 100만원 적립하는 사람이라면 수수료 인하 전에는 연간 15만원을 수수료로 내야 했지만, 인하 뒤에는 13만9680원을 내면 된다. 연간 1만320원이 절감되는 셈이다. 장기 투자일수록 절감 효과는 커진다. 가입 후 3년이 지나면 연간 5만1600원, 5년 뒤에는 17만6472원을 절감할 수 있다.

신한·우리·기업·하나은행도 13일 펀드 판매수수료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펀드 수수료 인하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들도 펀드 수수료 인하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지만, 공식적인 반응은 자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판매수수료가 낮아지면 고객들의 부담이 적어 펀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만, 다른 한편으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재원이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장기적으로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선아 안선희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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