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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미 증시폭락 이후 국내증시 전망
“단기조정 뒤 회복” 대세 “낙폭 클 듯” 이견도

등록 2007-10-22 19:24수정 2007-10-22 22:11

미 증시폭락 이후 국내증시 전망
미 증시폭락 이후 국내증시 전망
관망론 “펀더멘털·실적 탄탄…저점매수 기회로”
비관론 “미 경기·증시 불투명…중 수혜주도 불안”
‘관망론 대 비관론’

코스피지수가 장중 1870선까지 밀린 22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의 상황 인식은 의외로 어둡지 않았다. 굿모닝신한·대신·대우·우리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주가가 단기 조정 뒤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전문가들은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과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등 소수에 그쳤다.

■ 관망론=관망론자들은 국내 증시의 기초여건(펀드멘털)이 여전히 튼튼하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지난 8월 서브프라임 사태 때와 같은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1626.8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가가 단기 급등 부담과 고유가, 중국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1800~1900선까지 조정을 보일 수 있지만, 조정 기간은 길지 않고 조정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은 또 연말까지 2000~2200선까지는 재상승이 가능하다는 기존의 태도를 고수했다. 따라서 당분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관망을 하되, 여러 변수들을 지켜본 뒤 주가 급락 시기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유가나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의 문제는 이미 주식 시장에 노출된 재료”라며 “지금의 장세는 오는 31일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시장에서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눈치 장세가 연출되면서 우리 증시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900 정도면 저점 매수의 기회”라며 “화학·조선 등 기존 주도주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며, 추가적으로 국내 내수경기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건설·유통·보험 등 내수주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고유가가 부담이지만 유가가 90~100달러 이상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단기적으로 고유가로 말미암아 운송주나 석유화학주들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여전히 중국 수혜주들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관망론 대 비관론
관망론 대 비관론


■ 비관론=최근 증시 상황을 가장 어둡게 보는 전문가는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이다. 이종우 센터장은 “코스피 지수의 1차 지지선은 1800선이 될 것이며, 연내 1650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주가 조정 폭도 크고 조정 기간도 길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현재 국내 주가뿐 아니라 세계 주가가 너무 높아 주식 자체에 대한 투자 매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데다,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최근 상황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비롯된 8월 증시 급락 때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다. 미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단기 조정 뒤 상승세를 쉽게 이어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러 약세 현상은 미국 자산 매각 탓에 나타나는 현상이며, 세계 유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도 비관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비관론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미국 경제와 미국 증시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제가 경착륙해 소비까지 위축된다면 중국까지 영향을 끼치고, 결국 국내 경제나 국내 증시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당분간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미국 경제 치유 여부를 둘러싸고 공방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주가가 1850~1950선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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