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 센터장 ‘2013년 1경4천조원’ 분석
“투자자산 수요 늘어 내년 주가 2700” 전망
“투자자산 수요 늘어 내년 주가 2700” 전망
2013년이면 국내 금융자산 규모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경4000조에 이르고, 내년 코스피지수 고점은 270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희운 서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융연관배율을 통해 국내 자산 시장을 살펴보니,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부동산 등 실물자산보다 금융자산의 축적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라며 “2013년 국내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7000조원)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융연관배율이란 예금성 자산, 보험, 연금, 각종 수익증권 등의 금융 자산을 명목 국민총소득(GNI)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 부문과 실물 부문간의 장기적인 관계를 설명해주는 지표다.
서울증권은 201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 소비자물가지수(CPI) 2% 상승을 가정해 이런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박 센터장은 “금융자산 중에서 예금성 자산 비중은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며, 주식 자산과 수익증권을 합한 금융자산 비중은 꾸준히 늘어 2009년에는 예금성 자산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증권은 또 금융연관배율을 이용해 현재 주가의 과열 여부를 살펴본 결과, 코스피지수가 고평가 국면에 진입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금융연관배율은 8.2배 수준인데, 미국 9.73배, 일본 12.23배, 영국 13.01배보다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만큼 국내 금융시장이 다른 선진국과 견줘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런 금융자산의 성장이 내년 코스피지수를 2700까지 바라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박 센터장은 또 “과열 여부로 향후 투자 매력도를 판단하자면, 주식, 채권, 부동산 순”이라고 덧붙였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