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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중 통화 긴축해도 중 증시 위축 제한적일 듯”

등록 2007-12-06 19:11수정 2007-12-06 22:21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H지수 추이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H지수 추이
국내 전문가들 경제성장·증시 안정 의지 긍정 평가
일부선 “성장률 둔화로 증시 불확실성 커졌다” 지적
올해 중국 증시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연초 2454.85로 시작한 상하이종합지수는 고점(10월16일, 6124.04)으로 계산하면 올해에만 250%나 올랐다. 쉼없이 질주하던 중국 증시는 거품 논란이 일면서 10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달 말에는 20% 넘게까지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일 5035.07로 마감해 고점 대비 17.8% 하락한 상태다. 이렇듯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중국 증시를 투자자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런 와중에 5일 중국 정부가 사흘간의 중앙경제공작회의를 마친 뒤 인플레이션과 투자 과열에 대응해 통화정책을 ‘온건’에서 ‘긴축’ 기조로 전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내년에도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고, 위안화 절상 속도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그렇다면 최근 조정에 들어간 중국 증시의 향후 전망은 어떨까?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정책 전환이 중국 증시에 제한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올해에 비해 내년 중국 증시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이며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병서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은 지속적으로 경제 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긴축 강도가 문제지 긴축 자체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급격한 금리 인상이나 위안화 절상 속도를 가파르게 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하이종합지수 상승·하락 범위로 ‘올해 대비 10% 하락 또는 80% 상승’으로 제시했다.

고용수 한국은행 아주경제팀장도 “중국 정부의 긴축 의지는 분명하지만, 최근 한달 동안 주가가 20% 빠지는 과정에서 몇 차례 구두 개입을 통해 주가 안정 의지를 상당히 표명했다”며 “이런 정황을 종합해보면 긴축을 하더라도 주가 하락을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금리 인상은 최소화하고,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올해 중국 정부가 다섯 차례나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실효성이 없었던 점도 금리 인상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근거다.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의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으며, 오히려 내년 상반기에는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커진 만큼 중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전략분석실장은 “중국 정부의 방향은 지나치게 높은 성장률을 낮추겠다는 것이며, 성장률 둔화는 그만큼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 증시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졌으므로 중국의 고성장에만 주목하지 말고 규제 리스크를 고려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 의지가 강한 만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여전히 중국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높고 긴축정책으로 유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 지속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선아 윤은숙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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