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전문가 5명이 권하는 2008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은행 금리 올라 예·적금 매력 커져…채권형 펀드도 활용할 만
주식형 비중은 ‘국내3·국외7’ 바람직…‘브릭스’ 첫손에 꼽아
주식형 비중은 ‘국내3·국외7’ 바람직…‘브릭스’ 첫손에 꼽아
2008 재테크 전략 전문가 5인의 조언
2008년 새해에는 어떻게 하면 돈을 잘 굴릴 수 있을까?
지난해 코스피지수 2000 시대를 경험하며 펀드 투자의 ‘달콤함’을 맛본 투자자들은 올해도 고수익을 기대하며 설레는 맘으로 한해를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 경제 둔화와 전세계 인플레이션 우려,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 등으로 주식 투자 환경이 녹록지 않다. 따라서 그 어느 해보다도 위험 관리도 잘 해야 한다.
〈한겨레〉는 새해를 맞아 올해 목돈을 모으고 굴릴 때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짜고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지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의 프라이빗뱅커(PB)와 재테크 전문가 5명에게 물어봤다. 위험관리가 중요한 만큼 보수적 투자자와 공격적 투자자로 나눠, 3천만원의 여유자금이 있을 때와 매달 100만원씩 적립식으로 투자한다고 할 때 각각 어떻게 자산배분을 해야할지 살펴봤다.
금리 1분기 꼭지점 전망도
■ 보수적 투자자는 고금리 예·적금 활용을=올해는 전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물론 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러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여파가 올해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목돈을 주식형 펀드에 ‘몰빵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올해에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일부 자금을 상호저축은행이나 시중은행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넣어두라고 권했다. 3천만원의 여윳돈이 있다면 이 가운데 1천만~2천만원은 정기적금에 들라는 말이다.
김은정 신한은행 프라이빗 뱅커는 “정기예금 등의 금리가 높아지고 있어 펀드에만 투자하던 패턴을 바꿔 일부는 확정금리 상품인 정기 예·적금에 저축해 안정성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는 “거치식으로 목돈을 투자할 경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 손실폭이 그대로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마음이 불안해서 손해를 보고 환매할 위험이 있다”며 “일부는 확정금리 상품에 넣고, 일부는 고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돈을 넣어두고 매달 50만원씩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올해 1분기가 금리 고점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장기채가 편입된 채권형펀드도 권했다. 브릭스, 고수익·안정성 겸비 ■ 고수익과 안정성 안겨주는 브릭스펀드=보수적 투자자건 공격적 투자자건 돈을 굴리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고수익을 꾀한다. 전문가들은 고수익과 함께 상대적으로 안전한 펀드 투자처로 하나같이 브릭스펀드를 추천했다. 브릭스펀드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라는 성장성 높은 네 나라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이 13%에 이르며 위험도 분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만약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펀드 투자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짜고, 이 가운데 상당 비중을 브릭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3천만원을 거치식으로 공격적으로 투자할 경우 1천만~2천만원을 브릭스펀드에 들고, 나머지는 국내 주식형 펀드나 아시아펀드, 인도펀드, 정기적금 등에 활용하는 것이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도 거치식이든, 적립식이든 일부 자금은 고수익을 꾀할 수 있는 브릭스펀드를 필수 포트폴리오로 꼽았다.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 팀장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의 성장 스토리가 건재할 것으로 보이며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러시아 및 브라질에 대한 분산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며 “공격적 투자자라면 펀드에 투자하되, 국내와 국외 펀드 투자 비중을 3대 7로 하면서 브릭스 펀드를 30% 정도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달 100만원씩 적립식 투자를 한다면 정기적금 30만원, 브릭스펀드 70만원씩 3~5년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이 적립식 투자 적기” ■ 기대수익률 낮추고 국내 주식형 펀드는 적립식으로=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신동일 국민은행 프라이빗 뱅커는 “국내 주식시장은 1900선을 견고하게 지지받고 있으며, 펀드로의 자금 이동이 본격화된 만큼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을 2500~3000 정도로 본다”며 “2010년 퇴직연금의 본격적인 도입, 고령화 저출산에 따른 노후 대비 위기의식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 국내 주식형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할 적기”라고 말했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30% 정도였다면, 올해 기대수익률은 10~20%로 낮춰 잡으라고 조언했고, 적립식으로 자신의 성향과 능력에 맞춰 매달 20~90만원씩 투자할 것을 권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김은정 신한은행 프라이빗 뱅커는 “정기예금 등의 금리가 높아지고 있어 펀드에만 투자하던 패턴을 바꿔 일부는 확정금리 상품인 정기 예·적금에 저축해 안정성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는 “거치식으로 목돈을 투자할 경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 손실폭이 그대로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마음이 불안해서 손해를 보고 환매할 위험이 있다”며 “일부는 확정금리 상품에 넣고, 일부는 고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돈을 넣어두고 매달 50만원씩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올해 1분기가 금리 고점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장기채가 편입된 채권형펀드도 권했다. 브릭스, 고수익·안정성 겸비 ■ 고수익과 안정성 안겨주는 브릭스펀드=보수적 투자자건 공격적 투자자건 돈을 굴리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고수익을 꾀한다. 전문가들은 고수익과 함께 상대적으로 안전한 펀드 투자처로 하나같이 브릭스펀드를 추천했다. 브릭스펀드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라는 성장성 높은 네 나라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이 13%에 이르며 위험도 분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만약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펀드 투자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짜고, 이 가운데 상당 비중을 브릭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3천만원을 거치식으로 공격적으로 투자할 경우 1천만~2천만원을 브릭스펀드에 들고, 나머지는 국내 주식형 펀드나 아시아펀드, 인도펀드, 정기적금 등에 활용하는 것이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도 거치식이든, 적립식이든 일부 자금은 고수익을 꾀할 수 있는 브릭스펀드를 필수 포트폴리오로 꼽았다.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 팀장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의 성장 스토리가 건재할 것으로 보이며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러시아 및 브라질에 대한 분산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며 “공격적 투자자라면 펀드에 투자하되, 국내와 국외 펀드 투자 비중을 3대 7로 하면서 브릭스 펀드를 30% 정도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달 100만원씩 적립식 투자를 한다면 정기적금 30만원, 브릭스펀드 70만원씩 3~5년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이 적립식 투자 적기” ■ 기대수익률 낮추고 국내 주식형 펀드는 적립식으로=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신동일 국민은행 프라이빗 뱅커는 “국내 주식시장은 1900선을 견고하게 지지받고 있으며, 펀드로의 자금 이동이 본격화된 만큼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을 2500~3000 정도로 본다”며 “2010년 퇴직연금의 본격적인 도입, 고령화 저출산에 따른 노후 대비 위기의식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 국내 주식형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할 적기”라고 말했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30% 정도였다면, 올해 기대수익률은 10~20%로 낮춰 잡으라고 조언했고, 적립식으로 자신의 성향과 능력에 맞춰 매달 20~90만원씩 투자할 것을 권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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