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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선방’ 중인 원자재 펀드 ‘몰빵’해도 되나?

등록 2008-01-10 19:14

최근 수익률 높아도 변동성 커 ‘15~20%’선 바람직
금·원유·농수산물 등 원자재마다 ‘다른 전망’도 고려
곡물 값이 오르고 석유나 금·구리 등 원자재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이와 관련된 펀드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구리나 금 등 기초소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다른 섹터에 비해 최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설정액 100억 이상 국외펀드의 섹터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기초소재 펀드는 1개월과 6개월 수익률이 각각 5.1%, 19.68%에 이르렀다. 596개 국외펀드 1개월 수익률이 -4.83%, 6개월 수익률이 11.35%인 것을 감안하며 매우 뛰어난 성과다.

원유나 곡물, 설탕 등의 투자비중이 높은 원자재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2.17%, 6개월 수익률은 5.44%를 기록하며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여러 나라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 주식펀드는 1개월, 6개월 수익률이 각각 -4.46%, -7.80%로 나타나 가장 부진했다.

이처럼 최근 원자재 관련 펀드(기초소재 및 원유 등 포함)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원자재 가격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기업들의 수익성도 나아진 덕분이다.

9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28년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보였던 전날에 비해 1.40달러 오른 온스당 881.7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구리와 니켈 등도 전날 약 27년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원자재 및 금, 농업 관련 펀드 수익률
원자재 및 금, 농업 관련 펀드 수익률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약세와 신흥국들의 수요 증가로 원자재 값이 상승하면서 원자재 관련 펀드도 초과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원자재 관련 펀드는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아 보완 펀드로 고려할 만하다는 조언이 많았다.

그러나 원자재 관련 펀드가 워낙 변동성이 높은 만큼, 전체 포트폴리오의 15~20%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급상승한 원자재값이 어느 순간 떨어지기 시작하면 펀드 수익률도 급격히 떨어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값이 최근 급상승하고 있지만, 금과 곡물 일부를 제외한 원자재 값은 최근 너무 값이 급등해 향후 상승폭이 줄거나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해둬야 한다”며 “에너지와 귀금속, 비철금속, 농수산물 등 각각의 원자재마다 전망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관련 상품에 대한 전망을 보면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자재 관련 펀드는 또 상품 자체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 조정세를 보이고 있는 선진국 증시의 원자재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관련 펀드를 보면 대부분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많고, 정확하게 원자재 값 추이를 쫓아가는 펀드는 없다”며 “현재 선진국 주식시장이 좋지 않으므로 선진국 전체에 투자하기보다는 ‘선진국의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원자재 펀드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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