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지수와 일·중·미 증시와의 상관관계도
코스피의 변심, 진짜 애인은 누군가
주가 방향 올들어 친중국으로 기울어
주가 방향 올들어 친중국으로 기울어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미국과의 동조화 현상은 다소 약화된 반면, 중국과는 보폭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주가지수 등락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코스피지수와 미국 다우존스지수의 상관관계는 지난해 평균 0.51에서 올해 0.31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관계는 -1과 1사이의 수치를 표시되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조화(커플링) 현상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피지수와 미국 다우지수와의 상관관계는 2004년 0.23에 불과했지만 2005년 0.32, 2006년 0.42, 2007년 0.51 등으로 지난해까지 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미국과의 상관관계가 다소 떨어진 데 비해 코스피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상관관계는 지난해 0.25에서 올해 0.71로 커졌다. 또 일본 닛케이225지수와의 상관관계도 지난해 0.73에서 올해 0.82로 소폭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에는 전날 마감한 미국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다가 장 막판에는 일본과 중국 증시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시초가 기준으로는 미국 0.81, 중국 0.46, 일본 0.63의 상관관계를 나타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미국 0.31, 중국 0.71, 일본 0.82를 나타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에는 전날 마감한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다가 시간이 갈수록 같은 시간대에 장이 열리는 아시아 증시의 영향을 더 받기 때문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상승세를 탔던 중국 증시가 지난해 말부터 미국발 악재에 영향을 받으면서 코스피지수와의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중국은 물론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미국 증시에 영향을 받고 있으므로, 미국 증시와의 상관관계도가 다소 약화됐다하더라도 우리 증시에 가장 핵심적인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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