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별 2008년 전세계 경제전망
슈로더투신 총괄책임자 “미 침체 지속땐 0~5%”
‘슈로더브릭스펀드’로 잘 알려진 영국계 자산운용사 슈로더투신운용이 올해 신흥시장(이머징 마켓)에 투자했을 때 예상되는 수익률을 15~20%라고 제시했다.
이 회사 신흥시장 주식운용 총괄책임자인 앨런 콘웨이는 26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흥시장이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선진시장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지속할 것이며, 현재 주가는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단,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 국면에 빠지지 않고, 신용경색 위기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서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 침체와 신용경색 위기 지속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신흥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로 올해 0~5%의 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신흥시장은 선진국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이자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용경색 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을 40~45%로 내다봤으며, 이 경우 미국 경제성장률은 0.7%, 신흥시장 경제성장률은 4.3% 정도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흥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본 이유로는 △신흥국들의 미국 수출의존도가 과거보다 줄었고 △신흥국간 역내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콘웨이는 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 등 각종 경제지표를 근거로 “향후 오랜 기간동안 신흥시장 경제성장률이 선진국보다 연평균 4~4.5% 포인트 높게 형성될 것”이라며 “신흥국 경제와 선진국 경제의 ‘디커플링’은 허구가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선진국의 연기금도 신흥시장 투자 비중을 늘리는 추세인 만큼 신흥시장은 이제 더 이상 위험한 시장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슈로더투신운용은 최근 원유 및 원자재값 상승이 계속되고 있어 신흥시장 에너지 및 원자재 관련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이머징커모디티펀드’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신흥시장의 에너지 관련 주식에 45%, 원자재 관련 주식에 45%, 농산물 관련 주식에 5~10%를 투자할 계획이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이 펀드는 신흥시장의 에너지 관련 주식에 45%, 원자재 관련 주식에 45%, 농산물 관련 주식에 5~10%를 투자할 계획이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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