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결산법인 319곳
외국인 배당금은 40% 급감
외국인 배당금은 40% 급감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악화로 주주들한테 가는 배당금이 크게 줄어들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3일까지 현금배당을 하겠다고 공시한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2년 연속 현금배당을 결정한 319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회사의 총 배당금(우선주 포함)은 7조9456억원이었다. 전년 10조6163억원에 견줘 25.2% 줄어든 수준이다. 외국인 배당금은 2조8130억원으로 전년의 4조7388억원에 견줘 40.6% 감소했다.
시가배당률은 2.80%로 전년보다 0.82%포인트 높아졌는데,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회사당 평균 배당금이 증가한 업종은 유통업(43%)과 운수장비(26.34%), 통신(11.95%), 철강금속(10.96%) 등이다. 금융업(-64.36%)과 건설업(-48.75%), 운수창고(-29.87%), 전기·전자(-27%) 등은 감소했다. 회사별 배당금 총액은 삼성전자가 808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포스코 7628억원, 에스케이(SK)텔레콤 6820억원, 에스오일(S-Oil) 5822억원 등의 순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순이익이 감소하고 올해 경기전망도 어두워 기업들의 현금배당액이 크게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배당금도 줄었다. 거래소가 2년 연속 현금배당을 결정한 227곳을 조사한 결과 배당금 총액은 3435억원으로 전년의 3659억원에 견줘 6.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배당금도 전년보다 28% 줄어든 33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별 배당금 총액은 동서(264억원), 지에스(GS)홈쇼핑(190억원), 씨제이(CJ)홈쇼핑(133억원) 등의 순이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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