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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곡물값 반등…농산물펀드 수익률 ‘물올랐네’

등록 2009-04-08 21:09

주요 농산물 펀드 수익률 현황
주요 농산물 펀드 수익률 현황
콩·옥수수 등 줄줄이 올라…수익률 최고 22%
“경작지 줄어 공급 부족…가격상승 계속” 전망
콩·옥수수·밀 등 농산물 값이 반등하면서 곡물에 대한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한몫 거들고 있다.

8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의 자료를 보면, 최근 들어 농산물지수와 농산물 관련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하는 농산물 펀드들의 수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농산물 파생상품과 연계된 지수를 따르는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파생’ 펀드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22.81%, ‘신한BNPP포커스농산물파생상품’ 펀드의 수익률은 9.64%로 나타났다. 농·수·축산물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마이애셋글로벌코어애그리주식자’ 펀드가 한달 수익률 -3.02%를 기록했을 뿐이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동안 농산물 펀드들이 모두 손실을 봤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3월(소맥)과 7월(대두·옥수수) 꼭지점을 찍었다가 지난해 12월 초까지 절반 넘게 뚝 떨어졌던 곡물값이 최근 반등했기 때문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는 지난 7일 부셸(27.2㎏)당 989.50센트(100분의1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3일 부셸당 853.50센트에 견줘, 15.9% 상승한 값이다. 옥수수도 지난 3월 최저치에 견줘 13.1%, 소맥은 7.6%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 때 폭락한 곡물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농산물 펀드로 59억원이 순유입됐는데, 3월에 46억원이 흘러들었다.

제로인 이수진 연구원은 “대두와 옥수수 등의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친환경 에너지 관련 정책 등의 여파로 관련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 같다”며 “옥수수는 친환경 에너지의 주원료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도 최근 낸 보고서에서 “수요 증가와 금융시장 안정,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의 반등세에 힘입어 곡물 가격은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온난화로 경작지가 줄어들어, 곡물 공급 부족으로 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6일 주요 8개국(G8) 농업장관 회담에 앞서 이탈리아가 마련한 보고서 초안을 공개하면서, 해마다 지구촌 인구가 7900만명씩 늘어 식량 소비가 가파르게 늘어나는데 농작물 재배 면적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곡물값 폭등과 식량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종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재 농산물의 재고량은 충분한 편인데 달러 약세로 곡물값이 상승하고 있다”며 “갑자기 폭등할 가능성은 적지만 농산물은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이 있고, 수요가 갑자기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꾸준한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농산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기업이 안고 있는 위험 요소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 있어, 농산물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게 좀 더 나아 보인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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