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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인기폭발 중국본토 펀드, 수익률 ‘글쎄’

등록 2009-06-04 18:41

주요 중국 펀드 수익률 현황
주요 중국 펀드 수익률 현황
투자한도 다 채워 판매중단 펀드들 잇따라
한달 수익률 최고 5%대…H주펀드보다 낮아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로 돈이 몰리면서, 투자할 수 있는 한도를 다 채운 펀드들이 생겨났다. 올해 큰 인기를 끌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최근 성적표는 홍콩에 상장된 에이치(H)주 투자 펀드들에 못 미친다.

4일 삼성투신운용은 지난 2월 말 출시한 ‘삼성차이나2.0 본토증권자투자신탁’의 판매를 지난달 말부터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자격과 함께 배정받은 1억5천만달러의 투자한도를 채웠기 때문이다. 본토 증시에 상장된 에이(A)주에 투자하려면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 자격과 함께 투자한도를 받게 된다.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24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와 더 이상 신규가입을 받을 수 없게 됐다”며 “추가로 투자한도를 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 2월 초 출시한 ‘미래에셋차이나에이쉐어 증권투자신탁’의 판매를 지난달 6일부터 중단했다. 1억5천만달러의 투자한도를 다 채웠기 때문이다.

2007년 5월 2억달러의 투자한도를 받아 본토 펀드를 내놓았던 피시에이(PCA)투신운용은 지난해 1억달러의 투자한도를 추가로 받아 올 1월부터 다시 신규 가입을 받고 있다. 7500만달러의 투자한도를 받은 푸르덴셜자산운용은 현재 250억원 정도의 한도가 남아있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원은 “올해 들어 5천억원이 유입될 정도로 중국 본토 펀드가 인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에이치주 투자 펀드로는 1천억원이 흘러들었다.

본토 투자 펀드의 최근 수익률은 에이치주 투자 펀드의 수익률보다 훨씬 낮다. 제로인의 자료를 보면, 지난 3일 기준 본토 투자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푸르덴셜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 C-1’의 한 달 수익률은 5.65%, 3개월 19.50%, 6개월 31.25%다. 전체 중국 주식형 펀드(114개)의 평균 한 달 수익률 16.33%, 3개월 46.11%, 6개월 39.17%에 못미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본토 펀드의 수익률이 월등했지만 지난 3월 세계 증시 상승으로 에이치주가 역전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의 풍부한 유동성이 중국으로 몰리는데, 본토에 대한 투자는 제한돼 있어, 홍콩 증시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본토도 유망하기 때문에, 중국 펀드 투자자라면 원금이 회복됐더라도 지금 환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 사이의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에이치주의 과도한 저평가가 해소돼, 앞으로는 두 시장 다 최근처럼 가파르게 상승하지는 않고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두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미국 등 글로벌 증시와 경기 흐름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증시는 세계 경기에 민감한 반면, 본토 증시는 상관관계가 낮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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