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내 최고-최저 주가격차 확 줄었다

작년말 1044배서 471배로…중소형주 선전 영향

올해 들어 같은 업종 내 최고가와 최저가 종목 사이의 주가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15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유가증권시장 18개 업종의 업종 내 최고가와 최저가 종목 사이의 주가배율(최고가를 최저가로 나눈 값)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평균 1044.44배에서 지난 11일 현재 471.15배로 대폭 줄었다. 18개 업종 가운데 건설업과 섬유의복, 의료정밀 등 세 업종을 뺀 15개 업종에서 최고가와 최저가 종목 사이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개인들의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률이 대형주를 앞지르며 주가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 내 최고가 종목이 해당 업종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해 말 평균 22.66%에서 지난 11일 현재 20.68%로 1.98%포인트 줄었다.

업종별로는 신세계(47만2천원)와 영창실업(350원)이 최고가와 최저가를 기록한 유통업종의 주가배율이 지난해 말 3707.69배에서 1348.57배로 축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삼성전자(58만5천원)과 오라바이오틱스(410원)가 최고가와 최저가를 기록한 전기전자 업종의 주가배율이 3110.34배에서 1426.83배로 줄었다. 반면, 의료정밀업종은 123.91배에서 184배, 섬유의복 297.80배에서 350.59배, 건설업 43.61배에서 50배로 올랐다. 황상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