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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오락가락 장세엔 ELS가 딱이에요

등록 2010-05-30 17:53

유럽 경제위기와 천안함 사태 여파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에 영향을 받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외환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외환거래를 하는 모습.  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유럽 경제위기와 천안함 사태 여파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에 영향을 받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외환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외환거래를 하는 모습.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채권, 선물 등 분산 투자
“변동성 클 때 수익률 높아”
하락장에도 상대적 안전
예금금리 2~3배정도 기대
* ELS : 주가연계증권
주가가 급등락을 계속하며 출렁이고 있다.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 주가연계증권이란 주가연계증권은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변동에 연계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금융 상품이다. 주가가 오를 때는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보다 수익률이 낮지만, 주가가 하락할 때도 어느 정도까지는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원금을 100% 보장해주는 보장형과, 그렇지 않은 비보장형으로 나뉜다. 만기가 되지 않았더라도 4~6개월마다 일정한 목표에 도달하면 일찍 환매할 수 있는 조기상환형, 만기에 가까워질수록 조기상환 조건이 완화되는 스텝다운형으로 구분한다. 유념할 것은 주가연계증권이 고수익 추구 상품은 아니라는 점이다. 대개 정기예금 금리의 2~3배인 연 8~16% 수준이 보통이다. 정기예금의 낮은 수익률에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주식 직접투자에는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 ELS가 물 만난 이유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주가연계증권이 유리한 이유는 뭘까? 비밀은 주가연계증권의 운용 구조에 있다. 주가연계증권은 투자원금의 일부를 우량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기초자산의 현물이나 선물 주식에 투자한다. 외국 주식시장의 옵션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원금보장형의 경우 채권 비중이 크고, 비보장형의 경우 선물이나 옵션 비중이 늘어난다. 선물이나 옵션의 특성상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클수록 이익을 볼 확률이 커진다.


현재 판매중인 주가연계증권(ELS)
현재 판매중인 주가연계증권(ELS)
유무상 우리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주가지수가 일방적으로 오르거나 일방적으로 내릴 때는 주가연계증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오히려 수익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모비스를 기초자산으로 삼았던 미래에셋증권의 ‘ELS 제983회’는 지난 24일 발행 넉달 만에 연 30%의 수익률로 조기상환했으며, 삼성증권의 ‘ELS 2907회’는 첫번째 결정일에 조건을 충족시켜 지난 14일 연 25.02%의 수익률에 조기상환됐다. 우리투자증권이 지난주 발행한 ‘ELS3162호’(코스피200, 홍콩H지수)에는 124억원이 몰리기도 했다.

■ 조기상환은 어떻게 결정하나 우리투자증권이 1일부터 발행하는 ‘ELS 3172호’(코스피 200, 홍콩H지수)를 예로 들어보자. 만기 2년에 4개월마다 조기상환 결정일이 돌아오는 이 상품은 만기에 가까워질수록 조기상환 조건이 완화되는 스텝다운형 조기상환 상품이다. 가입한 뒤 4개월과 8개월 시점에서는 기초자산 가격이 가입 당시 기준가격의 85% 이상일 경우 조기상환받을 수 있지만, 12개월과 16개월 시점에서는 기준가격의 80% 이상이면 조기상환받을 수 있다. 20개월과 만기인 24개월 시점에는 각각 75%와 55% 이상이면 된다. 수익률은 모두 연 12.0%이다. 만약 기초자산인 코스피 200이 만기시점에서 기준가격 대비 55% 이상 하락했다면,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수익률이나 조기상환, 원금손실 조건 등이 복잡하므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 예금자보호법에 의한 보호 대상이 아니므로로 최종 지급 의무가 있는 발행 증권사의 신용도를 따져봐야 한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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