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밝혀
“펀드 등 몰아주기 집중 검사”
“펀드 등 몰아주기 집중 검사”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적립금의 50.3%를 삼성계열사한테서 유치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에이치엠시(HMC)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역시 퇴직연금 적립금의 80% 이상이 모기업 계열사 몫이다.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등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에, 금융부문에서도 대기업 계열 보험사·증권사의 불공정 거래 행위가 빈번해지자 금융감독 당국이 제재를 강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에 참석해 “계열사에 대한 펀드, 방카 등 금융상품 몰아주기, 우회적 자금지원 등 부당 내부거래 관행이 상존하고 있다”며 “대주주를 포함한 계열사와의 부당거래에 대한 검사와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어 “계열사 금융상품 몰아주기에 대한 검사는 올해 초부터 계획하고 있었다”며 “2분기에 집중 검사에 들어 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장은 정부의 대기업 규제완화 정책의 부정적 효과를 언급하면서 대기업을 향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규제완화로 고용이 늘어나고 수출이 확대되는 등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대기업이 제빵 등 신규진출이 쉬운 서비스업 진출에 주력하고 신규진출 계열사를 지원하기 위해 일감을 몰아주는 사례가 일반화됐다”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또 하나캐피탈의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 참여와 관련해 최고경영자에 대한 제재조치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검찰조사 추이를 봐가면서 업무처리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나중에 들여다볼 것”이라고 답해 책임 규명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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