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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은행PB들이 말하는 ‘1% 금리시대 대처법’

등록 2015-04-08 20:21수정 2015-04-09 10:17

비과세 여부·세후 수익률 따져봐야
급격한 포트폴리오 변화 좋지 않아
ELS·채권·보험 분산투자 고려할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더 높은 예금금리를 찾아 나서는 이른바 ‘금리 쇼핑’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이자를 받아도 세금을 떼고 나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8일 시중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최근 금리가 워낙 낮다보니 원금보장이 안 되는 상품은 쳐다보지도 않던 노년층까지도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넘어오는 흐름이 눈에 띈다고 한다. ‘1%대 금리는 원금을 지키는 효과도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투자상품은 은행상품과 달리 위험도나 기대수익이 다르다. 예금에 의존하던 고객들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나 장기 비과세 상품으로 기대수익을 높이거나 세후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현명한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자산 유지 및 증식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급격한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조언도 뒤따른다. 한국씨티은행 WM상품부 관계자는 “연 1%대의 저금리 시대라도 본인의 투자자산 변동은 스스로 인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점진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피비(PB)들은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을 나눠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원금 손실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경우, 장기 비과세 상품 등으로 실효적인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만기 원금 보존형 상품도 대안이 된다. 일반 투자상품 가운데는 채권·주식이 혼합된 상품으로 투자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국민은행 대치피비센터의 신동일 피비는 “정기예금 10억원이 있는 경우를 예로 들면, 2억~3억원은 이엘에스(ELS·주가연계증권)나 단기채권, 3억~4억원은 회사채나 부동산맞춤 신탁, 나머지는 보험으로 분산투자하는 플랜이 있다. 이엘에스의 경우에도 월지급식으로 해서 이자소득을 분산시키는 등 틈새를 공략해 비과세 혜택도 보고 목표 금리도 받는 쪽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형펀드는 국내보다는 해외 쪽이 낫지만 해외는 15.4% 과세가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상승률이 둔화돼 영역을 나눠 투자하는 것이 좋다.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엔 달러를 실물 매수한 뒤 달러가 강세일 때 매매차익으로 환차익(비과세)을 노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심종태 신한은행 PWM분당센터 팀장은 안전성에 무게를 둔다면 주식형보다는 채권형 상품에 분산투자할 것을 권했다. 심 팀장은 “최근 해외채권 가운데 유럽과 중국본토 상품 수요가 꾸준하다. 채권형 상품은 해당 국가의 디폴트 상황만 발생하지 않으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다. 원금 보장 성격의 상품도 많고, 실제 원금의 3~4% 정도 기대수익률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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