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금융위, 은행에 10%대 ‘중금리’ 대출 요청

등록 2015-06-02 21:09

임종룡 위원장, 9개사 간담회서
2금융권 고금리 대출 흡수 겨냥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에 10%대 ‘중금리’ 대출 상품을 취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 위원장은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신한, 엔에이치(NH), 하나, 케이비(KB) 등 9개 금융지주회사 전략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금융지주사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은행들이 서민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저신용자들에게 10%대 중금리를 받더라도 은행이 자금 공급에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 등이 취급하는 고금리형 서민 대상 대출을 은행권으로 가져와 달라는 취지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들이 보신주의에 빠져 고신용자만을 대상으로 손쉽게 대출 영업을 하는 데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며 “신용평가 능력을 활용해 중금리 대출을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이 중금리 대출 취급에 적극 나서게 되면, 현재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은행권의 저금리 대출과 은행 문턱을 못 넘는 저신용자를 상대로 한 저축은행·카드사 등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로 양분화된 대출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임 위원장은 수수료 규제가 과도하다는 금융지주회사 쪽 불만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임 위원장은 “수수료 규제에 대한 불만이 많길래 따져보니 그동안 금융당국이 규제한 수수료는 전체 은행 수수료의 4분의 1에 불과했고, 나머지 75%는 은행들 스스로 다른 은행과의 경쟁을 통해 깎아주고 있는 수수료”라며 “이런 내용을 두고 마치 당국이 수수료 규제를 해서 은행이 수익을 못 올리는 것처럼 말하는 건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또 임 위원장은 동일 금융지주회사 은행 간의 입금·지급 업무 위탁을 허용하는 등 금융지주회사 내 업무 위탁 금지 범위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조처가 시행되면 자회사 간 연계 영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