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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주식형펀드 “입맛대로 고르세요”

등록 2005-10-13 19:32수정 2005-10-13 19:32

유입자금 하루 1700억원…영화 한류 건강상품 등 테마형 잇따라
최근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하루 평균 17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뭉칫돈이 주식시장으로 계속 몰리고 있다.

13일 자산운용협회의 집계를 보면,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돈은 모두 2조5291억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수탁액도 15조6500억원에서 18조1791억원으로 불어났다.

하루 평균 유입되는 돈은 이전 평균치인 600억원의 3배에 이른다.

적립식 펀드를 판매하는 국민은행에서도 13일 정액형인 주식형 적립식펀드 계좌수가 100만좌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겨우 37만좌였던 상황에 비춰보면 올들어서만 무려 3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금액도 지난해 말 1조원을 돌파한 뒤 7개월만에 2조원을 넘어섰고, 9월 말 현재 2조4천억원에 이른다.

주식형 펀드에 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간접투자인 펀드의 성격상 자칫 원금을 떼일 수도 있다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존의 주식형 펀드보다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원금보전을 추구하는 안정성 위주의 펀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고 영화나 엔터테인먼트, 부동산, 인수합병 또는 지주회사 관련주, 생로병사펀드 등 ‘주제’가 있는 테마형 펀드를 만드는 등 차별화 시도에 나섰다.

시제이(CJ)자산운용은 자산의 35%를 계열사인 시제이 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에 넣어 연 8%대의 수익을 올리면서도 원금보전을 추구하는 새 상품의 공모에 나섰다. 이 회사는 또 드라마와 음반, 공연 및 한류 관련 상품 등에 투자하는 상품도 내놨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은 이미 올 초에 지주회사와 인수합병(M&A) 관련주 등에 투자하는 ‘백두대간 펀드’를 출시해 83일만에 목표 수익률 15%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바이오와 제약주, 헬스케어 관련주에 투자하는 ‘생로병사펀드’를 내놔 5주만에 목표수익률 15%를 기록해 증권가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펀드는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 7월27일 추가형으로 다시 설정돼 지금까지 27%가 넘는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대한투자증권은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의 부동산 리츠지수에 연계되는 주식연계증권(ELS)에 투자해 연 6.4∼12.4% 수익을 내는 신상품을 내놨으며,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유럽과 아시아 각국의 상장 부동산증권에만 투자하는 ‘글로벌 부동산 증권펀드’를 최근 내놔 단기간에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동양투신운용은 최근 서울 명동의 옛 서울은행 본점 자리에 들어서는 아이비아이에스(IBIS)앰배서더 호텔을 매입해 임대 수입을 지급하는 호텔형 펀드를 내놔 눈길을 모았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채권형 펀드에서 지난달에만 4조원 이상이 빠졌는데 그 중 상당액이 주식형 펀드로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주식형 펀드 쪽에 자금 쏠림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익림 김성재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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